와글와글 합창단

아이들이 합창을 하면서 함께 노래하는 것과 화음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합창을 하기 위해서는 내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내 목소리를 죽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앞에 서게 했습니다. 두렵고 떨렸지만 그 사이 사람들 앞에 서는 법, 세상과 접촉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와글와글 합창단은 아직 뛰어난 실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노래보다는 연애에 더 관심 많고, 공부보다는 밖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소년, 소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작은 비밀이 하나 있답니다. 여덟 살에서 열 여덟 살까지로 구성된 합창단원의 고향이 모두 북한이라는 점입니다. 북한에서 태어난 고아, 탈북 여성이 중국에서 낳은 아이들입니다.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소년, 소녀들의 머릿속에는 서로 다른 개개인의 놀라운 탈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합창단원은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두리하나 국제학교 학생들입니다. 지난 2009년 10월에 설립된 두리하나 국제학교는 국내 최초의 탈북 청소년 국제 대안학교입니다. 탈북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로 자라도록 양육하며, 나아가 미래 통일 한국에 필요한 일꾼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 기관입니다.

탈북민 3만 명 시대, 이 시간에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자유를 찾아 헤매는 탈북민들신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힘겹게 한국에 온 탈북민들 역시 우리 사회에 정착하지 못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아직 실력은 모자라지만, 작은 통일의 첫걸음을 노래하는 아이들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창단일 : 2013년 5월

❙구 성 : 탈북아동,청소년 30명

Hullabaloo Choir

와글와글 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