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마당

    등록일 : 2017-06-02 오후 6:47:48  조회수 : 4356
  2404 . 절망, 회복, 희망의 35일간의 놀라운 이야기
  등록자 : durihana        파일 :

지난 421일 금요 예배시간 전에 평소에 말없이 늘 혼자 지내던 춘미는 엄마와 오손도손 대화를 원하며 집으로 갔지만 새벽 1시에 퇴근한 엄마는 하루 종일 일에 시달리다 피곤에 지쳐 내일 아침에 이야기 하자며 바로 잠자리로 들었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춘미는 새벽 112분 지인(知人)들에게 천국에서 만나면 좋겠어요라는 문자를 보내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새벽 130, 불길한 예감으로 거실로 나온 엄마는 9층 창문에 놓인 춘미의 핸드폰을 발견했고, 우리는 길고도 갑갑한 시간이 흐른 오전 10, 춘미가 고려병원 수술실로 들어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탈북민 엄마가 대부분이 그렇듯이 북한에서는 배고픔과 자유를 빼앗기고, 탈북 하는 과정과 중국에서의 삶은 인신매매와, 원하지 않는 결혼으로 모진 학대와 북송의 위협에 시달리며 당했던 공포는 평생 가슴에 지을 수 없는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삶은 불안과 공포의 시간이기에 자유를 찾아 큰 꿈을 안고 일가친척도, 기댈 언덕도 없는 한국에 도착했지만 맨손으로 사춘기 자녀를 데리고 살아가기에는 환경, 문화, 경제적 문제와,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너무나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힘겨운 현실들은 결국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되며, 두리하나학생들 대부분은 편부, 편모슬하에서,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하고 두리하나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또래의 친구들과 같은 아픔을 품고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또한 사회와 학교에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따돌림을 당하며, 가정에서는 새 아빠와 엄마의 갈등으로 받는 스트레스와 상처는 어린 나이에 스스로 짊어져야 할 짐과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나 무겁고 높기만 합니다.

10시부터 수술실 전광판 앞에서 기다린 춘미 엄마는 오후 540분, 7시간동안 긴 수술을 집도한 의사선생님이 나오셔서 떨어질 때의 강력한 충격에 척추 뼈가 부서지고 어긋나 골절 부위가 볼록 튀어나오면 누워 지내는 것이 불편할 수 있어 펴서 맞추느라 수술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최선을 다 했지만 춘미는 하지마비상태로 평생 침대에 누워서 생활해야 합니다.”라는 설명에 춘미 엄마는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통곡을 했고 지켜보던 우리는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은 라파(치료) 하나님이시니 기도하면 고쳐 주십니다.”며 어깨를 감싸고 위로했지만 울음은 그칠 줄 몰랐고 가슴이 터지는 아픔으로 우리도 함께 눈물만 흘렸습니다.

8시간 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춘미를 부르자 간신히 눈을 뜨며 목사님 너무 아파요라는 첫마디에 춘미야 왜 그랬어? 착하고 잘하던 네가 왜 그랬어?”라는 물음에 목사님 나 정말 잘했어요?” 그럼 잘 했지, 너는 배려심도 많고 성실하기에 이번에 미국에도 가잖아라는 말에 그동안 못 다한 말들을 모두 뱉어내고 싶은지 정말 잘했어요? 나는 몰랐어요, 친구들도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라며 옆에서 울고 있는 엄마에게 엄마 울지 마, 나 이제 더 잘할 거야, 파이팅며 주먹 손을 들어 보이며 중환자라는 사실도 의식 못한 체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그렇게 짧은 만남이 끝나고 일주일간 면회도 할 수 없는 중환자실에서 지내야 한다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지만 아직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 같은 16세 소녀가 평생 하반신마비 장애자로 살아 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진단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했습니다.

주일 새벽에 일어난 침대에 엎드려 먼저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드렸습니다. 자신의 선택과는 전혀 상관없이 나라와 지도자를 잘 못 만나 탈북민이라는 굴레를 쓰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부터 열심히 땀 흘리며 마음껏 꿈을 펼쳐보려 했는데, 16세 꽃봉오리가 평생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장애자로 살아가야 한다니, 이건 너무 억울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잠시, 우리의 하나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시기에 절대로 우리의 기도와 춘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실 거란 확실한 믿음이 생겨 춘미의 사연을 전 세계 모든 기도의 동역 자들에게 전하며 기도를 부탁드렸고 두리하나 가족 전원은 한 주간 마음을 모아 새벽 첫 시간과 잠자리에 드는 마지막 시간까지 춘미의 회복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리며 기적을 소망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아픔을 함께 한 기도의 응답은 즉각적 이였습니다. 3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춘미는 정신적 충격으로 기억상실증과 허리 아래로는 신경마비로 감각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발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통증에도 걱정하며 방문하는 우리에게 한 번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이 치료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기적의 시작은 사고 후 9일 만에 기억이 되살아나며 춘미는 놀라운 고백을 했습니다. 목사님 히브리서 116절이 기억나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하셨으니 하나님이 내 다리를 고쳐 주실 것으로 믿어져요라는 고백 이였습니다.

한 달 전 예배 시간에 히브리서 116 말씀을 한글과 영어로 외우는 학생에게 상금 5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일주일 후 가장 먼저 자신 있게 손들고 외운 학생이 춘미였는데 그 말씀이 레마의 말씀으로 되살아났고 그날 밤 꿈속에서 자기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직접 만났다며 살아 계신 예수님을 간증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났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여 예수님을 어디서 어떻게 만났어? 사막에서 만났어요. 그 사막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래? 그 사람들이 다 춘미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구나.”아뇨?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몇 사람 없었어요. 그런데 내 옆에서 예수님이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셨어요.” 그랬구나, 그런데 예수님은 어떤 모습 이였어? 예수님이 모자 쓰고 있었어요.”라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예수님이 모자를? 야구모자야?” 아니요, 노란색에 반짝반짝 빛나는 모자였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춘미는 두리하나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했기에, 예수님의 모습을 성화나 인터넷으로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요한계시록 1414 금 면류관을 쓰신 예수님을 보았을까?


춘미 옆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춘미가 직접 그림으로 표현했다.

하지마비상태로 평생 침대에 누워서 생활해야 합니다.”고 하셨던 의사선생님이 10일 만에 다리에 온기가 돌고, 11일 째 왼쪽 발목이 움직이신기합니다.” 하시더니, 12일째 양쪽 발을 움직이며 13일째 휠체어에 앉아 걷더니 15일 만에 드디어 혼자 일어서서 조금씩 걷기 시작하자 이상합니다. 하셨고, 퇴원 일정을 논의하자 신경이 살아 있었나??며 자신의 진단착오 여부를 의심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9:23) 믿음과 기도로 예수님이 치료하시고, 하나님이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고,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 더 기적 중의 기적은 춘미가 걸을 수 있음 보다는 춘미의 영혼이 변화를 받아 새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두리하나 표어(motto) 말씀에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2:14~15]. 한 새사람을 지어라고 말씀했습니다. 여기서 새사람이란 카이로스 안드로퍼스입니다. ‘카이로스라고 하는 말은 물리적인 혹은 물량적인 새로움이 아닙니다. 시간적인 새로움도 아닙니다. 이는 질적인 차원의 본질적 새로움을 의미합니다. 어제와 오늘, 이러한 시간적인 차이에서 오는 새로움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새로움이란 본질적이요 인간적인 차원의 것을 의미하는 중생의 문제입니다. 하늘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기적이 아니고는 새로움이란 이 땅에 없습니다.

우리는 춘미가 사고를 당하고 다시 일어나서 걸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기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늘 불평스러운 표정과 웃음을 잃어버린 모습으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만의 성()을 쌓던 춘미가 말씀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421일 금요 예배시간 전에 두리하나를 떠났다가 35일만 인 526일 금요 예배시간 전에 건강한 몸으로 다시 돌아와 여러분! 저는 웃지도 않고, 말도 안하던 옛날의 춘미가 아닙니다. 이제는 밝은 모습으로 항상 웃고 사랑하며 예수님처럼 이웃을 섬기는 사람으로 변화를 받아 돌아왔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새사람이 되었기에 우리는 기뻐하며 기적이라고 합니다.

춘미를 걱정하며 기도와 물질로 섬겨 주신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사랑과 섬김이 의학적으로는 고칠 수 없는 육신의 병을 출애굽기 1526에서 말씀하신 치료하는 여호와라파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하여 평생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간증하는 삶이 되도록 부탁드린 기도가 35일 만에 정상적으로 퇴원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춘미는 앞으로 자신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사랑으로 섬기며 따뜻한 가슴으로 더 높은 꿈을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두리하나가족들은 진심으로 춘미의 귀환을 환영하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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