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마당

    등록일 : 2018-03-21 오전 11:21:15  조회수 : 189
  2547 . “타다 남은 막대기처럼 지쳤지만 北 선교 못 놓아”
  등록자 : 국민일보        파일 :

‘통일전문가 연합네트워크’로 北서 석방 후 활동 재개하는 임현수 목사

임현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목사가 17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 커피숍에서 북한 돕기 운동의 당위성과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북한에 31개월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3·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목사는 눈을 감고 감회에 젖었다. 하루 8시간 강제노동을 한 북한 감옥에서의 삶에 회한이 밀려드는 듯 했다.

그렇게 혹독하게 고생하고도 북한구호 및 선교의 끈을 놓지 않는 그를 17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통일전문가 연합네트워크 첫 출발모임’에서 만났다.

“이제 통일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저는 많이 지쳐 타다 남은 막대기 같은 사람이 됐습니다. 하지만 조국의 평화통일만은 꼭 이루어야겠기에 이렇게 다시 나왔습니다. 북한은 우리 동족입니다. 절대 무관심해선 안 됩니다.”

그가 주축이 된 이 모임에는 정성진 고명진 유관지 박종근 천기원 박상원 목사, 주도홍 이정훈 신창민 교수, 변수연 홀리원코리아 교육지원센터 대표, 박대현 모두함께 대표 등 내로라하는 통일전문가와 목회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 모임은 2014년 5월 임 목사가 평화통일을 준비할 컨트롤타워 구축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임 목사는 미주와 유럽, 한국 등을 오가며 통일전문가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그가 2015년 1월 북한에 억류되며 중단됐다. 지난해 8월 석방되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구체적인 모임을 발의했고 이날 첫 모임을 갖게 된 것이다.

이 모임은 다양한 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통일연합 세미나 및 통일음악회를 연다. 전 세계 교회를 돌며 평화통일 헌신예배를 드린다. 올 하반기에 유럽선교 포럼, 종교개혁 발상지 4개국 비전 트립, 8·15 광복기념 워싱턴집회 등도 예정돼 있다.

임 목사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통일을 앞당길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기회라고 했다. 북한 돕기 운동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교회 통일모임은 간혹 있었는데 전문 분야간 네트워크는 미미했다”며 “통일모임을 할 때 돈과 감투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문제”라고 안타까워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통일운동을 해야 합니다. 십자가만 자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통일운동의 주인공이 돼야합니다.”

그는 “석방 한 달 전에 하나님이 구체적인 통일비전을 주셨다”며 “1300쪽에 달하는 통일 아이디어를 적어놓았다. 그런데 다 빼앗기고 나왔다. 유엔을 통해 그 서류를 받아내려 한다. 하지만 없어도 괜찮다. 머리 속에 있으니 하나하나 꺼내 놓으면 된다”고 했다.

통일전문가 연합네트워크 첫 출발모임'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임현수 목사.신현가 인턴기자

임 목사는 18년간 북한을 150번 방문하면서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주일예배를 마치면 밤 비행기를 타고 북한으로 향했고 토요일 오후에 도착하는 일정이 계속됐다. 임 목사가 어딜 가는지 모르는 교인들도 많았다.

후원자들과 함께 북한고아 1만여명을 먹이고 입혔다. 양로원 8개를 건축해 노인을 돌봤다. 수백만 달러 배를 구입해 수산물을 잡을 수 있게 도왔고 2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목욕탕도 지어줬다.

어떻게 그렇게 자유롭게 북한을 다닐 수 있었느냐고 묻자, “우리 교회 북한 구호사역이 알려지면서 무비자 혜택을 받았고 북한의 207개 군을 모두 돌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임 목사는 “그렇게 신실하게 도왔는데 결과는 종신형이었다.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는 게 죄목이었다. 하지만 저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보관된 금수산, 북한 실정 등을 설교 메시지로 전했을 뿐”이라고 했다.

심문하던 노동당 당원이 두 번이나 울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자신이 믿고 따르는 수령을 어떻게 그렇게 모독할 수 있느냐며 ‘펑펑’ 울었던 것. 임 목사는 “북한이 이제 우리와는 많이 다르구나 느꼈다. 평화통일이 되려면 북한주민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3-20 10:54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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