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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6-07-05 오후 5:16:17  조회수 : 5896
  2243 . 보고 싶은 아빠 엄마께.. 부칠 수 없는 편지
  등록자 : durihana        파일 :

두리하나공동체가 보고 싶은 아빠, 엄마,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그리운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부칠 수 없는 38통의 편지입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께,

엄마! 엄마! 제소리 들리세요? 원명이에요. 학교에서 편지 쓰는 날이라 저는 보고 싶은 엄마한데 쓴다고 했어요. 엄마가 계신 곳도 덥고 비가 오나요? 우리 학교는 지금 비가 와서 좀 시원해요. 어제까지 더웠답니다.

엄마! 저는 아빠가 사주신 자전거를 어제 하루만에 배우고 오늘은 아주 잘 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다고 엄마한데 자랑하고 싶어요. 그리고 엄마랑 아빠랑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 엄마! 안녕히 계세요. -원명(9)-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누나에게,

누나 안녕! 지금 어디야? 누나가 중국으로 팔려가지 않았더라면 지금 한국에 같이 올수 있었을 텐……. 난 지금 한국에 왔어. 두리하나에서 공부도하고 예배도하고 친구들과 놀면서 잘 지내고 있어.

북한에서 10살 때 헤어지고 한 번도 누나 소식 모른 체 벌써 5년이나 지나 이제 나도 15살이야, 어렸을 때 누나가 많이 업어주고 밥도 해주고 많이 챙겨줬잖아. 그래서 난 엄마보다 누나를 더 좋아했잖아. 누나를 만나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어. 가능하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누나 말 안 듣고 애태운 거 사과하고 싶고 날 키워준 거 감사하고 싶어.

지금 누나가 있는 친구들 보면 부러워. 엄마와 나는 누나가 너무 그리워. 난 지금 한국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누나는 뭘 하고 있어? 한번이라도 좋으니 꼭 만나고 싶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만나고 싶어. 지금 기도하고 있어.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할게. 그러니 누나도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 살기 싫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아. 내가 누나를 찾아서 구해낼게~! 그러니 꼭 살아 있어야 돼. 꼭 찾을게, 살아 있어!  
-진성(14)-

준남아 안녕, 나 원혁이야.

나는 한국에 와서 천기원목사님을 만나서 예수님을 알게 되었어.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갈수 있대. 그러니깐 너도 예수님을 믿어봐. 그러면 너도 천국에 갈수 있어. 아 그리고 보니 너와 내가 떨어진지 꽤 오래됐지. 넌 그사이 키도 많이 컸겠다. 난 그냥 그대로야.

이렇게 나의 속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거야. 난 우리 엄마가 심장 마비로 돌아가셨을 때 나는 너무 슬펐어.

너는 꿈이 있니? 나는 꿈이 있어. 그 꿈은 목사님이 되는 거야. 난 목사님이라는 꿈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달려 갈 거야. 너도 꿈이 있으면 그 꿈을 향해 달려가. 꼭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어.

난 한국에서도 엄마 생각이 나. 그럴 때마다 울고, 멍청이 같지만 난 너 생각이 날 때면 힘이 솟아나니까 정말 좋아. 앞으로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야 돼. 우리는 통일이 될 때까지 영원히 친구지~~~^^ 그럼 안녕.-조원혁(14)-

어머니 잘 계시나요?

어머니가 아프시면 걱정이 되기 때문이에요 어머니한데 말 잘 안 듣고 대들고 짜증내서 죄송합니다.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씩 꼭 두리하나들리고 가주세요. 어머니, 이 편지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면 볼 수 있겠지요? 어머니 힘내시고 아프지 마시고 잘 지내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글 하나 보여드릴게요.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행운을 바라며 네잎 클로버를 찾아요. 하지만 무수히 많은 세 잎 클로버 사이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기란 쉽지 않지요. 혹시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을 아세요? 바로 행복이에요. 행복은 우리 주변에 있죠. 혹시 어머니는 행운만 생각하시면서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이주성-11)
* 주성이는 한 달 전 엄마가 직접 두리하나에 입학을 시켜놓고 그 다음날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행방불명으로 11살 주성이가 행운을 찾아 떠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며 보내는 편지입니다.

돌아가신 아빠께,

안녕하세요? 아빠 저 윤미에요~ 아빠 하늘에서 잘 계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두리하나 국제 학교에서 친구들과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가 살아계셨더라면 제가 아빠께 하나님을 알려 드렸을 텐데……. 아빠, 어려서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북한에 있을 때 량강도에서 아빠랑 엄마랑 같이 살던 그때가 너무 그립고 행복했었어요.

아빠 보고 계시죠? 제 이야기를 듣고 계시죠? 그때 아빠는 저를 정말 많이 예뻐 해주셨죠~~~~~~ 엄마와 저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정말 많은 고생을 했어요. 힘들 때 마다 아빠가 살아 계셨더라면 우리가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특히 엄마는 정말 힘든 일을 많이 하시면서 힘들게 사세요... 하나뿐인 나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세요.

아빠 저는 제 미래와 엄마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하나님의 제자가 되어 엄마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잘 모실게요. 아빠의 몫까지 더해서 열심히 살게요.

아빠! 저는 아빠를 절대 안 잊어요. 천국에 가서 아빠와 꼭 만나요.... 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기도할게요. 아빠 사랑해요^^ -황윤미(14)-

한 번도 못 만난 오빠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미연이라고 해요. 엄마는 똑같고, 아빠는 다르지만 그래도 오빠니까 오빠라고 부를게요. 오빠는 북한에서 잘 살고 있겠죠? 엄마가 오빠 버리고 와서 원망스럽죠? 하지만 엄마는 중국에 있을 때도, 한국에 와서도 매일 오빠 생각하고 울어요. 오빠5살 때 국 끓일 두부를 한입 먹는 걸 혼내고 때린 거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어요.

엄마는 항상 걱정했어요. 오빠가 밥은 잘 먹는지, 새 엄마는 잘 해주는지, 엄마는 한국에서 잘 먹고 잘사는데 오빠만 두고 왔다고 울고, 또 울어요. 나는 그런 엄마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속상했어요. 어떨 때는 엄마가 오빠자랑할 때 나는 질투 나서 철없이 화냈어요. 나는 엄마를 4주 동안 안 봤는데도 이렇게 보고 싶은데 오빠는 엄마를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

저는 오빠가 빨리 한국에 왔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중국에 있을 때, 아빠한데 맞을 때, 오빠가 있었으면 그나마 힘이 되었을 텐데, 나는 오빠랑 나랑 언젠가는 꼭 만날 거라고 생각해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미연(13)-

북한 감옥에 계시는 엄마에게..

엄마, 저 서정이에요. 저는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어요. 이젠 한국 말도 줄 알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는 어릴 때 엄마를 무지 싫어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너희 엄마가 너를 버렸다는 말을 했어요, 엄마가 한국에서 나를 기다리는 줄 알고 저도 계속 기다리며 꿈속에서도 엄마가 나를 찾아오는 꿈을 꿨어요. 그렇게 매년 엄마의 사랑 없이 살았어요. 하지만 엄마 만나러 한국에 오는 428, 엄마 만날 것을 너무나 기대했었는데 엄마는 제주도에서 일하고 계셔서 못 만다는 말을 하여 또 너무 실망을 했죠.

근데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이모한데 엄마가 북송되어 감옥에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저는 그것을 듣고 충격을 받아 밤새도록 계속 울었어요. 저는 그때 엄마한데 너무 미안했어요. 왜 이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 이였는지 저를 싫어했어요. 엄마가 저를 그렇게 사랑하는데 그것을 모르고 싫어했던 제가 미웠어요.

엄마, 이제 저의 바람은 한국에는 못 오더라도 제발 살아서 거기에서 굶어죽지 않길 바라고 있어요. 통일이 되는 그 날이 오면 제가 직접 엄마를 찾아서 엄마를 한국에 데려 올거에요. 하나님이 그 문을 열어 주실 때까지 여기 두리하나교회에서 기도를 많이 할게요.

기다려주세요. 꼭 데리러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사랑해요 엄마~~^^ 한국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엄마를 사랑하는 -서정(14세)-올림.

소중한 엄마에게..

엄마....어떡하지? 하고 싶은 말 진짜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엄마를 꼭 껴안으면서 엄마라고 크게 불러보고 싶어요. 내가 여기서 엄마라고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듣지 못하고 대답도 없겠지만 진짜 많이 불러보고 싶어서 소리 없이 펑펑 울면서 엄마라고 외쳐 본적도 많아요. 엄마! 나 지금 너무 힘들어요, 엄마랑 같이 있을 때는 농사하느라 몸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엄마 몰래 2013년 겨울에 중국으로 도망쳤잖아요. 그때 아빠라는 사람이 궁금하기도 했고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다는 것도 궁금했고, 세상 모든 게 궁금해서 고모 따라 간 것도 있지만 나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어요. 중국의 아빠를 만나면 허약한 몸 때문에 매일매일 혈관 주사, 위경련, 심장병, 소화제, 두통약으로 1365일 약을 달고 있는 엄마한테 돈을 보내주는 거였어요. 엄마는 몰랐죠?

우리 옆집 현호네 집에서 빌린 약값, 일심이네 집에서 빌린 약값, 또 다른 집에서 빌린 돈 달라는 소리로 엄마를 시달리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중국 가서 돈 벌어서 엄마한테 보내 주려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중국으로 갔던 거예. 절대로 엄마가 싫어서 간 건 아니에요.

엄마, 내가 중국에서 잡혀서 감옥 생활하5개월 만에 엄마를 만났을 때 엄마가 울면서 왜 엄마 버리고 갔어?”라고 할 때 그냥 호기심 때문에 갔다고 거짓말했어요. 왜냐하면 엄마 약값 때문에 갔다고 솔직히 얘기하면 아파하고 울 것 같아서 거짓말했어요. 엄마가 울고 마음 아파하면 나도 너무 슬프거든요.

엄마, 아빠 없이 혼자서 나 키우느라 많이 힘들었죠? 나는 왜 엄마랑 같이 있을 때는 잘 하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후회만 하고 있을까? 나는 왜 엄마의 아픔을 이제야 알게 됐을까? 가까이 있을 때는 왜 엄마의 소중함을 몰랐을까? 지금은 너무도 잘 알겠는데…….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진짜 좋았어요. 왜냐면 새벽 4~5시에 일어나서 내 키보다 큰 오이 밭에서 오이 50~60kg씩 따다 자전거로 나르는 일을 안 해도 되고, 해가 뜨면 온실 문 열고 밭에 물주고 삽질 호미질 안 해도 국정원, 하나원이란 곳에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했었으니까요. 그 땐 그게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밭에서 일하고 땀 흘린 뒤 할머니랑 이모같이 먹던 점심 밥, 학교 끝난 뒤 엄마가 해 주는 밥, 북한에서 했던 고생들이 지금은 모두 추억이 되고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엄마랑 매일 같이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때가 너무 그립고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엄마, 나 지금은 서울에 있는 두리하나에서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됐고, 하나님을 믿는 내 또래친구들과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서로서로 상처와 슬픔을 위로해 주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여기 친구들은 남의 상처를 자기의 상처처럼 여기고 친구가 힘들어 하면 힘을 주고 아파하면 같이 아파하면서 친구를 위해, 남을 위해 기도하는 아이들이예요. 엄마 나 친구들 하나는 잘 찾은 것 같아요.

엄마, 내가 엄마랑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진짜 크게 깨달은 것이 있어요. 지금껏 당연한 듯이 받아온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또한 내가 아무리 엄마를 사랑한다 해도 엄마가 나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요~~~

하지만 지금 가장 큰 꿈과 희망은요, 목사님이 엄마랑 내가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하셨으니까 내가 지금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기도뿐 이예. 그때까지 많이 아프고 힘들어도 엄마 딸답게 만나는 그 날까지 열심히 살아서 나중에 엄마가 자랑할 만한 그런 딸로 성장할게요. 엄마도 통일되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만 살아주세요.

나 엄마 위해 매일매일 기도할게요. 엄마 건강하게 해 주시라고. 통일이 빨리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사랑하는 엄마 빨리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리고 꼭 한번 해 주고 싶었던 말, 흔하고 흔해도 한 번도 해주지 못한 말 지금 할게요. 엄마 죄송해요. 그리고 많이 사랑해요...-수련(16세)-

사랑하는 아버지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어요. 우리 못 본지 5년쯤 된 것 같네요. 그곳에서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빠가 정말 보고 싶어요.

얼마 전 어버이날 이였어요. 친구들이 아빠에게 전화해 감사의 말을 전하는 모습을 보니 좀 서글퍼지더라고요. 한 번도 이런 말 한적 없었는데 아빠! 가족을 위해 흘리신 땀방울 잊지 않을게요. 고생 많으셨어요. 아빠 사랑해요.. 사랑해요라고 나도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거든요. 이제 와서 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네요, 아빠가 먼 곳으로 떠나버렸거든요.

난 아빠를 다시는 볼 수가 없지만 아빠는 날 볼 수 있을까요? 너무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떠나지 말라고, 내 곁에 있어 달라고 잡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요. 우리는 다른 세계에 있으니까요.

혼자 집에 앉아 아빠와 공원에서 놀던 기억, 엄마 앞에서 내 편 들어주던 일들을 생각해봤어요. 전 아빠에게 아무 것도 해드리지 못했네요. 발이라도 한번 씻어드릴걸... 받기만 하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하지 못해서 너무 죄송해요.

예전처럼 아빠의 따뜻한 손을 잡아보고 싶은데 이제 내 옆에 없네요. 불어오는 바람에 아빠의 평안을 빌어봅니다.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한광(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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