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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
    등록일 : 2009-06-26 오전 11:33:13  조회수 : 1134
  50 . “1985년 남북정상회담 친미·극우파 관료 반대로 무산”
  등록자 : 한겨레        파일 :
» 박철언 전 국회의원이 25일 저녁 서울 동국대학교 덕암세미나홀에서 열린 한겨레 평화강좌 ‘한반도는 어디로? 회담주역들에게 묻다’에서 ‘북방정책과 특사회담의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노태우 정부에서 북방정책을 주도했던 박철언 전 정무장관(현 건국대 석좌교수)이 25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제1회 한겨레 평화강좌에서 ‘북방정책과 특사회담’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과 관련해 “북한의 실제와 실상을 고려하지 않은 국내 홍보용 슬로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햇볕정책과의 차별화만 강조하지 말고 조용히 대북정책의 내실을 추구했만� 좋겠다”며 “정부가 좀더 북한 입장을 고려해 굳이 ‘비핵·개방·3000’이 아니라 ‘비핵 남북 공동번영’이란 신중한 표현을 쓰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예로 들어 “우리가 너무 노골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앞장서서 이야기하고, 통일 뒤 한반도 자화상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역사의 큰 흐름에 맡겨야지, 북한이 제일 싫어하고 경계하는 용어를 우리가 앞장서서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김대중·노무현 정부 대북정책과의 차별화란 국내 정치적 목적에 집착해 대북 강압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배려해 신중하고 대승적인 발언을 하도록 참모들이 대통령을 잘 보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실제와 실상에 대해 너무 모른다”며 “공연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80년대 남북 특사회담과 관련해 “1985년 추진했던 남북 정상회담이 냉전 해체 등 세계정세의 변화에 어두운 국내 친미·극우파 관료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85년 남북 정상회담을 협의하는 특사로 허담 북한 노동당 비서의 서울 방한, 장세동 안기부장의 평양 방문 직전에도 친미·극우파 관료 중심으로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85년 3월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취임 등 냉전체제 완화 조짐이 시작됐으나 국내 대북 강경론자들은 세계정세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겨레평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강좌는 남북관계, 북핵 문제 등을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9시 서울 동국대 문화관 1층 덕암 세미나실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7월2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남북 장관급회담의 교훈’을 주제로 강연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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