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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인권연대, 中수감 北난민지원자 석방 노력 요구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배재현)와 두리하나선교회(대표 천기원) 등 10여개 단체 회원 30여 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탈북자를 지원하다가 현재 중국감옥에서 복역중인 NGO 관계자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의 굴욕외교로 말미암아 대한민국 국민이 중국에서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노무현 정부는 머리숙여 사과하라”며 “외교는 없고 의전(儀典)만 있는 외교통상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한 향후 대응계획을 소상히 밝히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국정부는 탈북난민의 체포와 강제북송을 중지하고, 탈북난민을 지원하는 NGO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8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일본 탈북자 지원 NGO관계자들은 구금된지 20일만에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모두 석방됐다”며 “지난 7월 국민의 혈세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과 외교통상부는 기껏 관광만 하고 다녔단 말이냐”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탈북자 지원 NGO로 활동하다가 중국 공안에게 붙잡혀 중국 감옥에 수감돼 있는 최봉일 목사의 부인과 김희태 전도사의 누나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 목사는 지난해 4월 중국 지린성 옌지(延吉)에서 탈북자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도록 도운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으며 김 전도사는 지난해 8월 중국 지린(吉林)성 장춘(長春)의 기차역에서 난민지위를 신청하려던 15세 소년을 포함한 탈북자 11명을 베이징(北京)행 기차에 태우려다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이들 외에도 프리랜서 사진작가 석재현씨가 중국에서 체류 탈북자들의 탈출 과정을 취재하다 지난 1월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옌타이(煙臺) 지방법원에서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석씨의 가족들은 이번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이들은 외교통상부 건물에 ‘등신 외교통상부’라는 문패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

이들은 또 외교통상부 건물에 던지기 위해 페인트가 든 계란 3판을 준비해 왔으나 기자회견 전 이를 눈치챈 경찰에게 압수당하기도 했다. (동아일보)?

국제기독신문 기자 2003-08-30 (37 호) cm21yoh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