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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
    등록일 : 2009-06-12 오전 11:27:23  조회수 : 902
  3 . 천기원 전도사 체포, 구속, 그리고 석방  
  등록자 : 두레신문        파일 :

 

No, 3
이름:두레신문
출처:http://dooraenews.com/news/view_news.php?vnum=521&catname=
천기원 전도사 체포, 구속, 그리고 석방  

두리하나선교회 / 천기원전도사

만주벌판의 버려진 북한탈북자 참상은 정말로 끔찍한 일이다. 이런 참상 속에서 천기원 전도사는 그들을 탈북시키기 위해 중국에서 활동을 하다가 12월 중국공안당국에 체포됐다. 오영필 집사와 정재송씨(36)는 3개월 옥살이 끝에 5만위안(元.약8백30만원상당)의 벌금을 각각 물고 나서 풀려났다. 천전도사와 중국국적의 조선족 김기용씨(26)는 중죄(?)여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지난 8월 5일 석방되었고 8월 21일 귀국했다.

다음은 천기원전도사가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중국 당국에 잡혀 감옥생활을 하던 내용이다.

도심을 벗어난 지 얼마 후 흰눈이 쌓인 광활한 벌판이 보였다.

비포장 도로에 흔들거리는 버스는 팽팽한 긴장감을 숨긴 채 행복한 모습만을 볼 것을 애써 강요했다. 도착지인 할랄을 가는데 두 시간이 소요되었다. 일행들은 터미널 근처 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 오후, 천전도사가 지도 위의 현재의 위치를 가리키며 국경을 넘는 방법부터 나침반을 보는 법까지 자세히 설명하며 떠나기 전 최종점검을 했다.

"국경을 넘으면 강이 보일 때까지 계속 걸어야 합니다. 3시간 정도를 걸어야 하며 강이 보이면 일단 안심해도 됩니다. 강을 건너면 몽골입니다. 만약에 일행 중 잡히는 사람이 있더라도 결코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천전도사가 여행의 안전을 위해 기도를 하다 울컥하고 눈물을 참지 못하자 일행들도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차분하면서 비장한 그의 기도는 죽기를 각오하고 신앙을 지켰던 카타콤의 사람들로 일행들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기도를 마친 후, 여행의 최종점을 향해 버스에 올랐다. 태양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으며 벌판의 광활함은 낯설고 묘한 비루함을 느끼게 했다. 일행들은 잠을 자거나 말없이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천전도사가 종착지에 왔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일행들은 버스가 둥치에 도착하자마자 일사분란하게 각자의 조를 찾아 걷기 시작했다. 이 곳은 낯선 사람을 보면 신고하는 것이 일상화 되었기에 눈에 띄도록 무리 지어 가면 안된다. 김기용 씨는 앞쪽에서 길 안내를 했고 천전도사는 중간지점에서 사람들이 움직임을 지켜보며 전체를 조율하고 있었다. 20여분을 걸었을 때 마을을 벗어났고 사방엔 어둠뿐이었다. 도로를 벗어나 벌판 쪽으로 이동하라는 신호를 보낸 천전도사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다시 한번 국경선을 넘는 방법과 주위 사항을 일러주었다. 그들의 발걸음에 주님의 임재가 함께 하기를 바라는 기도를 드린 후 일행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탈북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천전도사는 마을로 걸어갔다. 김기용씨는 저만치 앞에 가면서 할랄로 돌아가기 위해 전화로 콜택시를 부르고 있었다.

마을에 돌아왔을 때 택시는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고 운전사는 떠나기 전 외지인을 태울 때는 의례적으로 경찰서에 간단한 신고를 해야 한다며 경찰서 앞에 차를 세워도 되는지 동의를 구했다. 김부장이 대신해서 경찰서 안에 들어간지 얼마 후 공안들이 나와 택시 안에 있는 일행더러 잠깐 나오라고 했다.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김부장이 굳은 표정으로 밖으로 나왔다. 경찰서에 도착하기 전 마을사람들이 국경지역을 향하고 있는 일행을 이미 신고한 상태였기에 공안은 좀 더 자세히 조사할 것이 있다며 가지고 있던 여권을 수거하고 인근부대로 일행을 압송했다.

부대에 도착했을 때 군인들은 그들이 휴게실로 사용하는 곳으로 일행을 이끌었다. 그 곳엔 이미 20대 초반의 초병들이 TV 앞에 모여 그들만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집사는 조사를 받을 경우 카메라를 보지 못하도록 배터리를 방전시키고 가방에 있던 테잎 중 몇 개를 몸 속으로 숨겼다. 천전도사도 자신의 중요한 문서들을 조심스럽게 버리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나 옷이 스치는 소리가 자주 났는데 그때마다 초병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헛기침을 했다.

초병들의 감시를 받고 있는 동안 김부장은 또 다른 곳에서 일행의 정체가 무엇이며 왜 이곳에 왔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의심받을 만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을 때 불쑥 한 명의 장교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 왔다.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초병들이 보초를 제대로 서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인 듯 했다. 우리를 슬쩍 한번 보더니 초병 중 한 명에게 뒤쪽에 있던 탁구대를 중앙으로 옮기라고 한 후 탁구를 치기 시작했다.

초병 한 사람이 오집사에게 다가와 함께 탁구 칠 것을 제안하는 것이 아닌가?

오집사는 경직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그와 함께 탁구를 쳤다. 어색하던 분위가가 탁구를 치면서 다소 풀렸다. 탁구를 치면서 오집사는 장교와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오집사가 한참을 치던 중 스파이크를 하려는 순간 몸속에 숨겼던 테잎 하나가 떨어졌다. 태연하게 웃어 보이며 테잎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나머지 두 개의 테잎이 떨어졌다. 그가 동작을 멈추고 다가와 그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여행용 비디오 카메라에 들어가는 테잎이라고 했지만 뭔가 눈치를 챈 듯 오집사의 말을 듣자마자 급하게 밖으로 나갔다. 김 부장에게 자세한 것을 물어보기 위함인 듯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김부장이 조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일행은 조사를 받기 전에 서로 입을 맞추었다. 중국에 여행 겸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다 길을 잃어 그만 여기까지 오게 됐다는 내용을 말하기로 했다.

오집사의 신문 차례가 되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는 예상과 달리 무겁지 않았다. 그의 표정은 잘못을 추궁하기 위한 엄한 표정이기보다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 어린 표정이었다. 김부장과 천전도사를 통해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어서인지 그 동안의 조사내용을 확인하는 정도 수준이었다. 잠시 후 초병 한 명이 일행을 숙소로 안내했다. 군인들은 일행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를 돕는 사람들인지 알고 있었으나 약간의 뇌물만 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해 긴장했던 마음이 풀렸다. 모든 일이 쉽게 풀리는 것보다 이런 위기상황이 있어야 추억이 될 거라고 위안하며 긴박했던 하루의 마무리를 차분한 마음으로 정리하고 있었다.

아침이 되고 날이 밝았다. 떠나기로 한 시간이 한참이 지났음에도 김부장이 오지 않았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는 듯 했다. 오전 아홉시가 되었을 때 초병들이 숙소에 들어와 어제처럼 보초를 서기 시작했다.

오집사는 눈에 펼쳐진 한 장면에 놀랐다. 그들 앞에 나타난 지난밤에 탈북한 재영씨의 아내와 경희의 모습 때문이었다. 결국 국경에서 붙잡힌 것이다. 아는 체는 하지 않았지만 서로 통할 수 있는 눈인사를 주고받았다. 오집사는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이 사실을 천전도사에게 알렸다.

결국 일행의 행적은 들통이 났다. 공안당국은 일행을 감옥으로 보냈다. 일행의 탈북자를 돕는 일에 연루된 것은 중국의 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체포되어 일행은 외부와 단절된 채 감옥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 첫날 일행은 TV 앞에 모였다. 별 생각 없이 내몽고 자치 구역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작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TV에서 오 집사를 비롯한 일행의 모습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며칠 전, 부대에 붙잡혀 있을 때 우리 숙소에 두 명의 남자가 들어와서 카메라를 찍었었다. 붙잡힌 탈북자들의 모습과 그들을 도운 일행들을 한사람씩 클로즈업해서 보여 준 다음 탈북자들을 뒷배경으로 중국공안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그 날의 톱뉴스였다. 12월 29일 새벽 국경지대인 둥치에서 북한 주민 12명이 국경선을 넘으려다 붙잡혔고 이들의 탈출을 도운 조선족 1명과 한국인 3명이 체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일행들의 행각이 언론에 알려졌으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음은 자명한 일이었다.

감옥생활은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배설과 식사를 하고 운동하고 마당을 거닐고 때가 되면 잠을 자는 것이 전부다. 이와 같은 생활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한번도 제한 당하지 않았던 자유의지가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통제 당하기 때문이다.

천전도사는 자신의 후원자로부터 오늘 아침까지 돈을 부치겠다는 약속을 받았기에 공안이 받았다는 것만 증명되면 이 곳을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조선족 탈북자들의 거짓 진술로 인해 죄를 고스란히 뒤집어썼다. 일행이 공안원에 잡히기 전에 잡힌 조선족과 탈북자들은 모두 전에 천전도사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국경 탈출을 천전도사가 시킨 것이라고 거짓 진술한 것이다. 더구나 오집사의 테잎은 천전도사의 발목을 잡는 결정적인 증거로 사용되었다. 덕분(?)에 오집사와 김기용씨는 가중처벌을 받아 8월까지 감옥생활을 해야 했다. 오영필 집사와 정재송씨는 5만위안(우리나라 돈으로 8백30만원 상당) 벌금을 물고 풀려났다.

두레교회의 성도들과 김진홍 목사는 천전도사의 석방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중국 법원은 천기원전도사에게 5만위안의 벌금과 함께 추방명령을 내렸다. 천기원전도사는 지난 8월 5일 석방되었다가 지난 8월 2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오영필 집사(중국 탈북자문제 제작 전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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